푸르미르의 이야기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꼭 먹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입니다.

연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 지지만 이날따라 뜨끈한 국물이 계속 생각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짬뽕을 생각하다 돼지국밥이 떠오르더군요.

배달 음식 중에서 돼지국밥을 배달하는 곳이 있을까 책자를 찾아 봤습니다.

딱 한군데 돼지국밥 배달이 가능하기에 얼른 전화를 했습니다.

세트 메뉴 1번을 주문했습니다.

세트 메뉴 1번은 돼지국밥 하나에 수육을 포함하여 20,000원이었습니다.



가격이 생각보다 비쌌지만 너무 먹고 싶었기에 과감하게 카드 결제....



어르신이 배달을 오셔서 카드기기를 잘 사용을 하지 못해 한참동안 시간이 흘렀습니다.

일단 음식을 보니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사진부터 찍느라....ㅠ.ㅠ

부산에서 돼지국밥을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날도 상당히 기대를 했었죠.



기본 반찬은 부추무침, 김치, 고추, 마늘, 생양파, 이름모를 젓갈, 절인 양파였습니다.

부추무침에 수육을 싸먹는 것도 상당히 괜찮은 조합입니다.



일단 국물부터 한숟갈 떠먹어 보았습니다.

카드 결제가 늦어져 살짝 식어있어 전자렌지에 다시 한번 뜨겁게 데웠습니다.

아무런 간을 하지 않아 밍밍했지만 뜨겁다는 자체가 굉장히 맘에 들었습니다.



청량고추는 너무 매워서 하나만 먹고 나머지는 냉장고 속으로 직행했죠.

마늘은 국산마늘인지 하나도 맵지 않았습니다.



부추무침은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부추를 수육과 싸먹고 돼지국밥에 일부 함께 넣어서 먹었습니다.



김치는 별로였습니다.

색깔만 봐도 그다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보통 흔히 식당에서 먹는 대충 담근 밍밍한 김치맛이었습니다.



기대를 한 수육도 사실 별로였습니다.

역시 수육은 원할머니 보쌈이 최고인듯 합니다.

수육은 2/3를 먹고 1/3은 남겨서 버렸습니다.



돼지 국밥에 고기가 훨씬 맛있었습니다.

수육은 실패했지만 돼지국밥은 뜨끈한 국물때문인지 밥 한공기를 말아 다 먹었습니다.

무더운 날씨이긴 하지만 뜨끈한 국물이 있는 음식으로 한끼를 때우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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