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미르의 이야기



평소에 제가 먹는 매 끼니의 반찬은

김치, 깍두기, 구운 김, 고추, 생 양파 등

대부분이 풀 잔치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딱히 편식을 하지는 않지만 가끔씩

고기 반찬이 먹고 싶을때가 있죠.


사실 얼마전에 흑돼지 두루치기를

먹기는 했지만 딱 한끼용의 반찬이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저녁에는 조개탕이 올라 왔어요.

그것도 백합 조개라는데....이거 조개구이 집에

가면 먹을수 있는 그런건가요???



적당한 잡곡밥 한공기와 함께

백합 조개탕을 먹어 봤습니다.



너무 국물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딱히 술이 생각나지는 않았지만

술 안주로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머지 기본 반찬들이에요.

단무지 무침, 마른 멸치, 마늘 쫑,

무친 김, 그리고 생 양파입니다.



조개가 너무 맛있어서 다른 반찬에는

별로 젓가락이 가질 않더라구요.



생각보다 조개 속살이 크지는 않않지만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평소에 밥을 먹는 속도보다

좀 더 스피드있게 저도 모르게 먹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백합 조개를 먹고 난 껍데기의 잔해들이

쌓여갈수록 우울해지는 듯 하더라구요.



항상 먹는 저녁 밥상이지만 이번처럼

특별한 메뉴가 하나씩 있으면

숟가락, 젓가락 드는것이 즐거워 지더군요.


괜시리 다음 저녁 밥상이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