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미르의 이야기



드뎌 수술 끝났다. 병실에 누워서 복부가 아픈 상태로 모바일로 작성하려니 힘이 들긴 하지만... 일기 형식으로 써본다.

어제 아침 07시 30분 일빠로 수술실 들어갔다. 원래 수술복은 암것도 안입고 입는건가? 살짝 부끄럽긴 했지만 ㅡㅡ

수술 상황은 나도 모른다. 회복실에서 정신 차린것만... 가족들에게 물어 보니까 08시 20분 수술 시작 ㅡ 09시 23분 회복중 ㅡ 09시 51분 병실 이동 ㅋㅋ
수술이 넘 빨리 끝나 당황했다고 한다.
원래 수술시간만 1시간 30분이랬는데...

암튼 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 배의 고통이 너무 심해 진통제 주사 1대 궁디 팡팡함.
간호사분이 적어도 2시간은 자지말고 심호흡 계속 하란다. 아니면 폐렴 올수도 있고 폐가 쪼그라들수도 있다는...
근데 자꾸 눈이 감겨서 미치는 줄 알았다.

점심은 굶고 저녁부터 죽 나온다네. 사실 음식에 대한 욕구는 전혀 없었던지라 패스.

배를 보니 큰 반창고 4개가 있다. 3군데 구멍 낸다고 했는데 4군데 뚫었나보다. 움직일때마다 통증이 몰려와 미치는줄. 그래도 자존심에 무통주사는 안맞았다.

잘 모르지만 복강경수술은 가스 주입 흠
몸속에 가스 빼야 된다고 힘들어도 계속 걸어라고 한다. 배가 더부룩한것이 가스 때문이고 자꾸 걷다보면 가스가 올라와서 어깨쪽에서 결리거나 하는것이 느껴 진단다.

오후에 힘들어도 계속 천천히 걸어 다녔다.
이게 내 몸 속에서 빠져 나온 돌이라는데 엄청 많았다. 사진이 구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암튼 그렇다.

내 몸 속의 담낭은 이제 없다.
그래도 다들 큰 불편함없이 살아간다니까 안심이다. 사실 담낭암의 의심이 있어 조직검사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교수님께서는 그냥 담낭이 뚱땡이일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셨다.

지금은 영양제 맞으면서 회복중이다.
당장 오늘 퇴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여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사실 금요일 수술을 빨리할 수 있었던건
그날 수술일정이 없었는데도 담당 한대훈 교수님이 배려해 주신 덕분이다.
저녁 늦게 할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아침 일빠로 수술을 잡아 주셨다.
덕분에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를 마니 가질수 있었다.

여기까지!!! 모바일로 쓰다보니 손꾸락 너무 아포~~~ 신촌 세브란스병원 한대훈 교수님께 이 글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싶다. 그리고 친절하신 담당 간호사분들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