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미르의 이야기



추석 연휴에 올 예정인 손님들을 대비하여

장어국을 대량으로 끓이기로 마음 먹고

장어를 수산시장에 가서 사왔습니다.

그런데 너무 구워 먹고 싶은 마음에

고민에 고민을 하다 결국 2마리를 구워서

소주와 함께 먹기로 했답니다.

급하게 먹기로 해서 냉장고에서 이것저것

뒤져서 간단하게 쟁반에 차려 보았습니다.

장어는 노릿노릿하게 정성을 들여서

2마리를 구웠는데요.

양이 생각보다 많지가 않았습니다.

소주를 집 앞 편의점에 달려가서

2병을 사왔는데요.

저는 고기를 먹을때는 항상 초반에

5쌈 정도는 여러가지 올려서 먹습니다.


5쌈 이후에는 고기 위주로 소스에 찍어

배가 불러오는걸 조절하곤 합니다.


청량고추와 생양파를 준비했구요.

아쉽게도 생강이 없었습니다.

장어는 생강과 먹어야 조합이 맞는다죠.

시들시들해가는 깻잎도 찾았습니다.

장어와 깻잎은 역시 최상의 궁합니다.

장어 꼬리가 그렇게 남자에게 좋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라고 한다죠.

사실 저는 장어 꼬리부분은 별로 좋아하지 않죠.


혼자 먹다보니까 어쩔수 없이 먹긴했지만요.

장어 2마리와 소주 1병이 딱 맞네요.

양이 너무 부족해서 소주 1병이 남아버렸습니다.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장어 2마리 집에서

소주 한병 마셨더니 기분좋은 저녁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