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미르의 이야기



평소에 먹지 못하는 

1인분 12,000원 떡갈비 & 갈비찜 정식


엄마 생신을 맞이하여 가족들이 오랜만에 뭉침

메뉴를 고민하다 가든으로 결정하고 갔습니다.

물어보니 동생들은 한번 이상 가본 곳이군요.


저는 가족 행사에 잘 참석을 안하다보니

처음으로 가보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메뉴는 1인분 12,000원 갈비찜과

떡갈비 정식으로 골고루 주문을 했습니다.


제일 먼저 호박죽이 나왔는데요.

조카만 좋아하네요.

너무 달아서 별루였습니다.



그리고 샐러드를 포함하여 기본 반찬들이

세팅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빈약하게 보이긴 하는데요.

아직 모든 음식이 세팅되기 전입니다.



메인 메뉴인 갈비찜과 떡갈비 정식이 나오고

나머지 반찬들까지 다 세팅이 되었습니다.


저는 떡갈비를 선택했는데요.

갈비찜은 살짝 매울꺼 같아서 양보했죠.



떡갈비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떡갈비가 짜서 별로였다는

가족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이날은 오히려 싱거우면서 맛있었습니다.



요건 갈비찜의 모습인데요.

저는 딱 2개만 먹었습니다.


고깃살이 워낙 부드러워 입안에서

그래도 풀어지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생각했던것보다 아주 맵지도 않았구요.



아무튼 엄마 생일 덕분에 오래간만에

비싼 밥을 한끼 먹어 봤습니다.


역시 무엇을 먹더라도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먹는다는 자체가 즐겁고 행복한거 같습니다.

물론 지출은 평소보다 더 늘어나지만요. ㅎㅎ

 



날씨가 점점 추워 지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두꺼워지고 호주머니에 손을 넣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즌이 다가 왔습니다.


20대 시절만 해도 남해, 통영 위주로 친구, 형들과

바다 낚시를 참 많이 다녔었던거 같은데요.


군대를 다녀오고 치열한 사회생활에 뛰어든 다음

부터는 낚시라는 취미를 잊고 살아온듯 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면서 알게된 지인들이 모두

낚시를 할줄 모르는 사람인 이유도 있지만

주말이나 시간이 날때는 낚시보다 잠을 자거나

홈플러스, 이마트 등으로 쇼핑을 많이 갔었죠.


그때 그 시절에는 새벽에 나와 라면과 소주를 사고

한마리라도 낚게 되면 어설픈 회 뜨는 솜씨로

소주 한잔을 마시면서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누구 하나 회를 잘 뚤줄 아는 사람이 없어

거의 물고기 살의 절반은 버렸던거 같네요.

그렇지만 그 회 한점이 너무도 맛있었고

양이 부족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시절

함께 한 사람들 때문이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술에 취해 낚시대만 던져 놓고 라면을

끓여서 또 술을 마시고......나중에는 운전할 사람이

없어 술이 깰때까지 하염없이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의 어느날 우연히

바다 낚시를 가게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얼마나 오랜만에 갔던지 던지는 것조차

초보티를 낼수밖에 없는 현실에 웃음이 났습니다.


낚시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들떴지만

편안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던거 같습니다.



야심차게 고기를 낚아야지 하는 생각은

안했지만 결과는 한마리도 낚지 못했네요.

저랑 같이 같던 사람들 누구도 낚지 못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건 입질조차 없었다는거죠.

고기를 낚지는 못해도 입질의 느낌만이라도

느낄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


하지만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무슨 일이던지 한번 시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게 갈망하더 낚시를

다시 시작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요?


2017년이 가기전에 낚시는 두번도 아닌

한번만 가기로 마음 먹어 봅니다.



그때는 입질의 기분을 느낄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겠습니다.